작성자 : 구절암   |   열람수 : 4,820   |   작성일 : 18-09-29 05:40


홍성 구절암의 마애불좌상(磨崖佛坐像)은 1998년 07월 25일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 361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구절암 근처 바위에 새긴 석불연화좌상이다.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마애석불은 입상(立像)으로 조성되어 있는 반면, 구절암의 마애불은 드물게 좌상(坐像)으로 조성되어 있다.

마애불 주변에 새겨진 '上典彌勒庚子生金沙童'이라는 글자로 보아 미륵불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성불연대는 고려시대 이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래전 지각변동으로 인해 마애불이 약간 기울었다고 알려져 있다.

구분 비고
홍성 구절암 마애불좌상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1호(지정일 1998.07.25)
높이 3.3m
너비 2.35m
소재지 충남 홍성군 구항면 지정리 570-1 구절암
조성시기 통일신라시대 후기(추정)


이 좌상은 보개산 남쪽으로 솟아 오른 바위면의 동남쪽에 불상을 조각할 부분만을 약간 다듬은 뒤에 선각(線刻)으로 앙연좌(仰蓮座)의 대좌(臺座)를 마련한 다음 그 위에 좌상(坐像)의 마애불(磨崖佛)을 새겨 놓았다. 높이는 대략 320㎝이며 그 중 얼굴의 길이가 130㎝이고 나머지 신체가 190㎝에 이른다. 신체의 폭은 190㎝로 크기와 폭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마애불이다.

이 마애불은 상호(相好) 신체에 비해 크게 표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마에는 뚜렷하면서도 깊은 백호(白毫)가 표현되어 있으며 그 밑으로 깊은 인중이 조각되어 있다. 끝으로 갈수록 얕게 표현한 반원형의 눈썹은 아름답게 처리되었다. 눈은 코과 붙여 조각하였는데 좁고 길게 치켜 뜬 모습이지만 초기를 살짝 내리고 있어 인자함으로 보이고자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살짝 담은 입은 적당한 두께의 입술과 얼굴의 비례에 잘 어울리면서 전체적인 상호의 모습과 함께 인자함을 자 표현하고 있다. 선각(線刻)으로 소담스럽게 처리한 육계와 소발(素髮)은 간결하면서도 인자하게 표현하고자 한 상호와 잘 어울리며 귀는 백호의 위치에서 목부분까지 표현하였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선의 강약과 두께의 표현을 통하여 간결한 표현 속에서도 인자한 모습을 최대한으로 나타내고자 하였다. 법의(法衣)는 통견(通肩)이며 두께운 법의로 인해 신체의 굴곡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둥글게 처리된 작은 어깨와 볼륨없이 밋밋하게 처리된 가슴 그리고 상호에 비해 작게 만들어진 신체 등은 전체적으로 마애불의 당당함을 잃고 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과 왼손을 들어 가슴에 모으고 있는데 바위면이 부식되면서 왼손의 모습은 명확하지 않다. 왼손의 모습이 약간 불명확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은 수인의 형태로 보아 아미타정인 내지는 전법륜인(轉法輪印)을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생각된다. 하체는 결가부좌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위를 향한 발바닥만이 대칭이 되도록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위로 향한 발바닥에는 발가락 5개가 정확하게 표현되어 있다. 대좌는 앙연좌(仰蓮座)로써 역시 선각(線刻)으로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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